소아맹장염 증상,진단,수술까지 정리
안녕하세요, 날짱입니다.
오늘은 만 10세 아들이 겪었던 소아맹장염에 대해 정보를 전달해 드리겠습니다.
개인차가 있을 수 있으며, 저희 아들 경험을 위주로 작성함을 알려드립니다.
소아맹장염 증상
먼저, 아들에게 배가 아파 걸을 수가 없다는 연락이 온건 6일이었습니다. 일하고 있던 중이라 저는 연락이 안 되어 아빠에게 전화를 하였고, 단순 복통(배탈)으로 생각해 집에 있는 백초시럽을 먹게 했습니다.
저 또한 설사를 했다는 말에 단순배탈로 생각하고 1차로 근처 아동병원을 내원했습니다.
배가 아파 왔다 하니 의사 선생님은 청진기도 대보지 않고, 여기는 엑스레이도 초음파기계도 없어 내가 해줄 수 있는 게 없다라며 약이라도 처방받으려면 주겠다 하더라고요.
아니, 진찰도 안 해보고 그런 말을 하니 좀 화가 났습니다.
어쨌든 크게 걱정 없이 약을 달라고 진료를 보고 처방을 받아왔습니다.
병원을 오가며 몇 걸음 걷다 주저앉고, 몇 걸음 걷다 주저앉는 증상이 조금 의심스러웠지만, 가스가 많이 차 배가 빵빵해서 그런 거겠지 하고 생각했습니다.
처방받은 약을 이른 저녁에 한포 먹고 1시간 정도 잠을 자고 일어난 아들은 구토를 하더라고요.
여전히 복통도 호소하고 있었습니다. 너무 아파해 저녁 6시쯤 응급실을 내원했습니다.
응급실에서 엑스레이를 찍고 결과는 가스가 많이 찬 거 같다는 이야기
낮에 병원에서 처방받은 약을 보여주니 이거 먹고 계속 아프면 외래를 받으라고 하였습니다.
집으로 돌아와서도 복통을 호소하는 아들에게 어디가 아프냐고 물으니, 배꼽과 그 오른쪽으로 아프다고 하여도라고요.
그때, 아 이건 맹장염일수도 있겠구나 싶었습니다.
너무 아파하는 아들에게 진통제를 먹이고 다른 응급실을 가보겠냐 물으니, 가자고 하더라고요.
다른 병원 응급실을 간들 똑같을 것 같지만 혹시라도 가는 도중 괜찮으면 집으로 가도 되니 말하라고 했습니다.
진통제 약효과가 도는 건지 병원입구에서 집에 가도 될 것 같다는 아들, 집으로 돌아옵니다.
집에 도착해서 또 한 번의 구토를 하고는 진통제 약빨로 잠이 듭니다.
소아맹장염 진단
다음 날, 아침에도 배가 아프다는 아들을 데리고 응급실에 갔던 병원을 갑니다.
접수를 하니 나이가 어려서 소아청소년과로 접수해 주시더라고요. 대기하는 동안 간호사분이 키와 몸무게 체온을 재고 어디가 아픈지 물어봅니다.
이래이래 배가 아프다고 하니, 조금 의심스러운데 대기하는 동안 먼저 외과진료를 보고 오는 게 어떻겠냐고 하셨어요.
그렇게 외과로 전과하고 바로 진료를 봅니다.
외과 선생님도 만져보시고는 소아맹장염인 거 같다며 피검사, CT검사를 해보자 하셨습니다.
검사를 끝내고 결과를 들으러 진료실로 들어가는데, 의사 선생님이 역시나... 라며 말을 흘리셨습니다.
네, 역시나 맹장이었습니다.
바로 입원수속을 밟고 수술도 잡았습니다.
다행히도 전날 저녁부터 아무것도 먹지 않은 탓에 더 빠른 수술을 할 수 있었던 거 같습니다.
소아맹장염 수술시간은 약 1시간 정도 걸린다고 합니다. 맹장 근처 염증이 심하면 배액관을 달고 나올 수도 있다고 하더라고요.
아들은 아직 맹장이 터지지는 않았기에 맹장만 제거하고 수술 잘 마치고 올라 왔습니다.
소아맹장염 수술 후
수술 후 마취가 깨고 몹시 아파합니다. 몸무게 미달로 무통을 달 수가 없어서 진통제로 버텨야 하는 상황입니다.
마취에서 깨어난 2-3시간 후부터는 통증호소도 많이 줄었고, 첫 소변도 잘 보았습니다.
이렇게 만 이틀정도 소아맹장염 증상에서부터 진단 수술까지의 기록입니다.
다음 편에는 회복 이야기를 해볼게요.